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대본 : 신난다, 모카
싱크 : 신난다

어머님

나가!

 

예

 

이제 포기했겠지

 

사부님, 왜 전 서뢰현공 심법을
깨닫지 못할까요?

어딘가 이상합니다

그렇게 쉽게 배울수 있다면

애써 힘들여 가르쳤겠냐?

무 초식의 승리가
그 오묘함이다

무 초식의 승리?

그렇다

방법이니 기술도
각자 다 다르지

서뢰현공과
여러 도리가 통달하면

다른 무공은 척 보면
할 줄 알게 된다

정말 그렇게 대단해요?

못 믿겠냐?

 

소림사의 석파천경
금강장이군요

 

무당파의 표묘무영권이에요

 

어때? 틀림없지?

정말 대단하세요

온갓 무공을 다 하시는군요

방금 소림과 무당파
무공을 보이셨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내 무공을 의심하는 거냐?

소천, 사부님을 의심하다뇨
어서 사과 드려요

 

제 생각일 뿐이니 거슬렸다면
용서하십시오

이 놈이!

내 장풍에 죽고 싶으냐?

안돼요, 사고님

전 진리만 믿어왔고
진실만 얘기했으니

죽이신다 해도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사람은 제대로 봤구나

용기가 있어, 일어나라

감사합니다, 사부님

 

눈이 예리하구나

방금 내가 했던 건
흉내만 낸 것이다

흉내만 내다니요?

사이비란 얘기군요

그렇다, 초식이 그럴 듯 하면
누구나 흉내낼 수 있지

심법 요걸은 다르다

잘 알겠습니다

서뢰현공과 심법은 여러
도리가 통달하면

다른 무공은 조금만 알아도
할 수 있단 거죠

똑똑하구나

사부님 덕분이지요

 

서로 치켜 세워주네요

방금 전엔 조마조마했어요

나도 생각이 있다

네가 남편을 살려내라면
내가 어찌하겠냐?

사고님

 

몰라요, 전 밥이나 지을께요

 

사부님, 연습하러 갑니다

 

어디봐요

휠씬 예쁘시잖아요

정말 미인이셨나 봐요

 

아버지랑 세백님들이
왜 안 쫏아다니셨을까?

안 쫓아다니긴
내가 거절했지

 

좋아하는 분이 있었군요

 

과거 얘기는 하지 말자

요즘 사방문은 어떻지?

 

조정에서 반란자로 몰아붙여

무조건 잡아들이죠

 

무림에선 우릴 사교라고 하며

그냥 지나치질 않아요

동방 세백님도 그래서

지하 감옥에
10년이나 갇히셨고요

남궁 세백님은
역수한이 죽였어요

아버지가 사방문을 거느리고
대리로 피신했어요

그 짧은 세월에 사방문이
완전 몰락하다니

허나 기뻐할 일도 있죠

저희가 동방 세백님을
구해냈어요

세백님의 지휘 아래에

사방문은 점점 강해질 겁니다

사고님, 운 좋게
나갈 수 있다면

함께 돌아가실 거죠?

반역자를 알아내기 전엔
절대 안 돌아간다

왜 그렇게 고집을 피우세요?

전 못 믿겠어요, 사방문에
배신자가 있다니요

 

형아, 넌 아직 젊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많단다

이해하지 못하긴요

 

사고님, 들어보세요

사방문에는..

 

형아

사부님, 왜 그러십니까?

걱정 마, 안죽는다

어서 데려가 재우거라

네게 할 얘기가 있다

 

소천, 20년 전에 난 가까운
사람의 모함을 받았다

그래서 만사에
특별히 경계를 하지

너와 형아는 선량한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북당목이니

경계를 안 할 수가 없지

사부님,
하실 말씀이 있나요?

넌 내 무공을
거의 다 배웠다

여기서 나가게 해주마

사부님은요?

이 꼴로 나가면
뭘 하겠니

치료해드릴 의원을
찾겠습니다

이 나이에 험난한
인심을 겪기 싫으니

그냥 여기서 혼자
조용히 지낼 것이다

 

이건..

뢰기린이다

주공께서 풍, 화, 뢰, 전
네 옥패를 남기셨고

동 서 남 북의 네 문주에게
보관을 맡기셨지

네 옥패가 함께 모여야만
보물창고를 열고

엄청난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모두들 기린옥을
얻으려 난리군요

그런데 보물은
왜 못 얻으셨지요?

우리도 갔었지

넷이 각자의 기린옥으로
보물창고를 열었다

 

주공의 원수를 갚을 때군

 

난 누군가의 모함이라고
의심했었다

허나 셋 다 부인했지

우리 넷이 한바탕 싸우고

각자의 기린옥을 갖고 헤어졌다

그후 사방문은
분열하기 시작했지

그럼 어쩌다가 여기에
떨어지셨습니까?

나도 알고 싶다

 

그날 형제들과 싸우고
헤어져 도망을 치다

얼마 안 가 매복을 만났지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

 

떨어져 중상을 임은 후

장애인이 되고 말았지

그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기린옥의 비밀을
어떻게 알았죠?

내 의심이 틀림없단 게
증명된 거지

사방문에 첩자가 있는 거다

그 첩자를 찾는 임무와
기린옥을 네게 주겠다

 

그런 중책은
전 맡을 수 없습니다

내 지시대로만 하면 된다

우선 나머지 기린옥을 찾아
보물창고로 가거라

전 그 보물에
관심이 없습니다

보물창고를 열라는 게 아니다

그곳의 2층에는
피마검이 있다

엄청난 위력을 지닌 검이지

적의 마음을
미혹시킬 수도 있다

피마검?

네게 무공을 가르친 이유는

진상을 밝혀 내 원한을
풀려는 것이다

소천, 할 수 있겠느냐?

 

사부님께 큰 은혜를 입었고

사방문과 깊은 인연이 있으니

약속드리겠습니다

소천, 한가지 더 약속해라

형아가 이 일을
알아선 안 된다

맹세하겠습니다

진상을 밝혀내기 전엔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겠습니다

 

아파

형아 ,정신이 들었소?

아파요

 

아까..

사고님이 날 기절시켰어요

가서 따져야겠어요

가지 말아요

왜요?

나도 다 봤소

사부님의 실수였지
고의는 아니였소

하지만 분명히..

 

둘이서 짜고
날 속이는 거죠?

 

무슨 소릴 하는 거요?

왜 날 똑바로 보지 못하죠?

틀림없이 뭔가
속이고 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오

무공 연습을 하겠소

 

서라..

 

정의를 수호하자!

경천검파를 수호하자!

 

형님, 옥아는 돌아왔습니까?

 

아주 고집이 대단하니

소천과 형아 시체를 찾기 전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야

형님께서 너무 놔주시는 겁니다

옥아는 사방문의 계승자인데

그렇게 감정에 치우쳐서야

어떻게 사방문 부흥의
중책을 맡겠습니까

 

의리를 중시하는 건
사방문의 본연이네

 

남녀간의 문제로
대사를 미뤄두는 건

사내대장부가
할 일이 아닙니다

 

옥아가 대체 누굴 닮았죠?

그야 물론 내 아들이니
날 닮았지

형님, 그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

난 너무 정이 많아
큰일을 망쳤지

자넨 사방문에서 가장
이성적이니

다행히 자네가 있어 사방문이
아직 존재하지

 

형님, 제 고심을
아시면 됩니다

문주께 아룁니다

경천검파가 대리 분타에 침입해

형제들이 모두 당해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또 경천검파냐?

나쁜 놈들

 

그간 경천검파는 세 곳의
분타를 망치고

수많은 형제들을 죽였으니

우릴 전멸시키려는 겁니다

역수한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니

우리가 걸림돌이 되는 거지

조정에 공을 내세우려는 겁니다

형님, 사방문의 장래를 위해

어서 옥아를 데려 오십시오

어떻게 역수한을 상대할지
같이 의논해야지요

 

경천검파 장문 역수한은
성지를 받으라

 

하늘의 뜻을 받든 황제 왈

신위 대장군 역수한은

사교 사방문의
분타를 몰살시켜

나라를 보호하며
조정에 공을 세웠으니

황금 백 냥과
은 천 냥을 하사하며

아울러 원소경의
관저를 내준다

 

만세 만세 만만세

 

감사합니다 공공

무슨 소리요

앞으로 장군이야말로
날 잘 봐주시오

피차 마찬가지요

 

원가 관저의 문서이니
받으시오

감사합니다

-여봐라
-예

왕 공공을 쉬시게 모시고

시중을 잘 들어드려라

예, 공공 가시지요

 

폐하께서 소천 집안 관저를
내리실 줄이야

아직 누명도 못 벗었는데

어떻게 그 관저를
받을 수 있죠?

당신 맘에 안 든다면

당장 폐하께 물러달라고
보고하겠어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음하, 난 정말..

역 장문

금도방, 동장파, 오독문파가

폐하께서 상을 내리신 걸 알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야명주

혈마노

백산호

다들 아주 진귀한 보물이군

이렇게 예의를
차릴 줄 몰랐는 걸

세상 사람들은 다 같죠

세력에는 빌붙고

빈민을 돕는 사람은 드물어요

 

모두 물러가라

예

 

음하, 폐하께서 많은
보물을 하사하셨고

무림인사들의 선물도 받았어

당신과 아이는 부귀영화를
실컷 누릴 거야

부귀는 뜬구름이죠

평생 써봤자 얼마나 쓰겠어요?

먹고 살만하면 충분해요

 

음하, 당신은 그렇다 쳐도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야지

곧 우리 애가 태어날 테니

과거는 이제 잊어버려

맹세하건대 당신과
아이에게 잘해주겠어

 

마침내 웃었군

당신의 행복만이
내 노력의 가치야

 

내가 건립한 공적과 부귀는
모두 우리 아들에게 주겠어

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야

 

어머님, 또 부친과 동생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들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했다

원소천이 바다에 빠졌지만

시체를 보기 전에는
이 한이 풀리지 않는다

 

소자에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어머님 분이 풀릴 것입니다

 

원가 관저를 태우는 겁니다

 

불을 붙여서 깡그리 태워라

예

 

원소경! 네 놈의 대를 끊고
집을 태워버릴 것이야

그래야 내 한이 풀린다

 

몽고 사람들을 죽이고
물건을 약탈했으니

네게 그대로 돌려주마

내 아들과 남편을 죽였으니

네 놈의 집을 부수어서
근거지를 없애주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주인님, 모든 방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럴 순 없어

어서 피하지 않으면
불길이 닥칠 겁니다

불?

 

어서 불을 꺼!

진짜 잘 탄다

주인님, 신나게 태웠는데요

내 말이 안 들리나?

여긴 태우면 안 돼

어서 불을 꺼! 어서!

빨리! 어서 가

불 끄자..

 

맞아

 

내 아들!

 

내 아들

 

내 아들

 

조금동이 말하길

내 아들의 옷은..

태웠다고 하지 않았어?

왜 여기 있지?..

 

수한이 날 속였나?

이유가 뭐지?

 

처와 혼인 후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는데

전장에서 몽고 왕족의
후예를 주웠다

이 천으로 싸져 있었고

용호옥패가 그를 증명한다

아이가 총명하고 귀여워
소천이라 이름짓고

성인으로 길러 국가의
대들보가 되게 하겠다

몽고와 한족의 화해는
천하태평을 부르며

그게 소천에게 달려있다

 

마마, 불은 껐습니다

 

그 애가 내 친아들이었어

 

누구 말입니까?

 

내 친아들 원소천

 

소천..

 

어서 내려가 봐

혹시 무슨 흔적이 남았나 봐

여기서 떨어지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소천이 죽을 리 없어

소천은 안 죽어..

 

세상에! 내 손으로 내 아들을
절벽 밑으로 밀다니

소 주인님이 데려온
한족 장군 말로는

이미 돌아가셨대잖아요

그가 속은 게 아니면
놈과 짜고 날 속인 거야

 

소 주인님은 효자이니
그럴 리 없습니다

원소경의 음모일지
모르잖아요

 

아니다

 

이것들은 재가 될지라도
알아볼 수 있어

 

내 아들을 주운 한족 장군이

바로 원소경이었다

편지에는 부하들에게

소천의 신분을 숨겼다고 했어

 

원소경!

남편을 죽인 원수

 

당신이 내 아들을
구해서 키워줬고

그 애의 장래까지 걱정했어

 

헌데 난?

복수심에 불타 내 손으로
아들을 죽였어

 

아들아, 미안하다

 

애미가 함께 가주마

주인님

 

놔라, 이것 놔! 죽게 놔둬

아들과 함께 죽게 놔둬

주인님..

이것 놔

 

주인님, 크게 생각하십시오

 

예

나가봐라

 

운 부인..

 

어머님

원소경의 관저를 태우러
가시지 않았나요?

많은 보물을 얻었다

그랬다면 다행입니다

이제야 알았지

원소경은 훌륭하고
청렴한 관리였어

 

어머님, 원소경에 대한 태도가
왜 갑자기 변하셨지요?

대체 무슨 일입니까?

중원의 속담에

세월이 흘려야 사람 속을
알 수 있다고 했지

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걸
이제야 알았다

 

소자의 잘못이 있다면
벌을 내려 주십시오

 

넌 잘못한 것 없다

피곤하구나,
좀 쉬어야겠다

 

사부님

역시 무공에 뛰어난 인재야

며칠 안되었는데

사뢰현공의 심법을 거의
다 터득했구나

아직 많은 부분을
통달하지 못했으니

지적해주십시오

겸손해 할 것 없다

평생 여기 있을
작정은 아니겠지?

사부님, 그 말씀은...

내일 형아를 데리고
여길 떠나라

내가 미로를 알려주마

사부님, 바깥으로 통하는 길을
알고 계셨군요

헌데 왜 나가지 않으셨습니까?

나갔다면 더 빨리 죽었겠지

여기 숨어있어서 해치는
사람이 없었다

 

사부님을 해치려는 자가 누구죠?

무공이 뛰어나고 나보다
실력이 엄청나니

사방문의 내부 첩자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동방 어르신이나
북당 어르신

혹은 돌아가신 남궁 어르신이란
말씀인가요?

그렇다. 나가면 내가 맡긴
일을 잊어선 안 된다

다음에 만날 때는

사방문의 배신자가 누군지
알아냈길 바란다

 

왔느냐?

예, 주인님

조사하라던 일은
어떻게 됐지?

조사해 봤는데

서문약수가 여기까지
피해온 건 확실하나

그 후 행적이 묘연하여
다시는 못 봤답니다

당시 중상을 입어 멀리
못 갔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 한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찾아내
알았느냐?

예

 

소삼, 소오, 소육
들어오너라

 

장문

 

내 문하에서 오래 지냈지만
기본 무공만 연마했지

오늘 경천검파의 절법을
몇 수 가르쳐주마

 

검을 뽑아라

감사합니다, 장문

 

장문은 대단하셔

그래

장문, 정말 대단하십니다

세 사람의 힘으로도
두 수를 못 넘겼어요

못난 놈들

세번째 수도 아직 안 냈는데

항복하느냐? 못난 것들

어서 검을 가져와

예

 

경천일검을 터득했어

마침내 내가
경천일검을 터득했다!

 

소천

 

소천

 

미안하다

 

정말 이 에미가 잘못했구나...

 

어머님..

 

마침내 터득했어요...

 

뭘 말이냐?

 

경천검파의 독보적인
절법인 경천일검이요

 

천하에 소림과 무당의
선배들 말고

이제 제 적수는 없습니다

소자가 곧 무림 천하의
일인자가 될 것입니다

 

정말 축하한다

 

어머니, 어찌 기쁘시지
않은 것 같죠?

 

그럴 리가 있겠냐

 

헌데 왜 이렇듯
냉담하십니까?

늘 격려하고 지지하며
자신감을 심어 주셨지요

 

그러냐?

이젠 늙어서 네게 도움이
안 되나보다

넌 무공도 많이 늘었고

지혜나 기지도
날 능가하니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어머님, 대체 왜 그러십니까?

 

아니다, 그저 슬퍼서 그런다

오래 전에 잃은
아들 때문이다

그 애 운명이
너무 비참하구나

수한, 그것 때문이니 어미가
냉담하다고 오해 마라

물론입니다

어머님 심정을 이해합니다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괴로워 마십시오

수한

이제 너 하나 남았다

절대 날 실망시키지 마라

 

이미 아들 하나를 잃었으니

 

다른 하나를 더
잃고 싶지 않다

어머님 말씀은...

 

별 것 아니다

 

네가 잘 알아서 하겠지

 

피곤하구나

 

가서 좀 쉬어야겠다

 

변하셨어

분명 뭔가 숨기는 게 있어

 

형님, 마침내 옥아를
데려오셨군요

정말 힘들게 설득했다

지금은 방에서 쉬고 있지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
마음은 풀리지 않았으니

아무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형님

지금 사방문은
내우외환입니다

우선 형아의 생사가 불명하고

역수한이 계속 몰아붙이니

이 상황에서 옥아까지
계속 그러면

사방문은 다신 떨쳐
일어나지 못 합니다

삼매는 20년간 실종됐는데

요즘 소식이 들리니

어서 찾아서
힘을 합해야 해

함께 보물창고로 가면

사방문도 안전해지고 무림
최고 위치에 오를 것이다

네 옥패의 합체가
천하를 호령하지요

하지만 그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사제, 왜 그렇게 비관적인가?

비관적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겁니다

약수가 안 죽었다 해도

사방문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다시 옛 우애를
회복하려 할까요?

 

삼매는 성격이 불같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깨달았을 것이다

우린 생사를 함께 할 뿐
배신자 같은 건 없으니

만나기만 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실종된 지 20년이 지났는데

어디 가서 찾습니까?

그가 가진 기린옥은
말할 것도 없죠

이러면 어느 세월에
보물창고를 열고

어떻게 사방문의 위엄을
다시 떨치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난 포기하지 않는다

 

형님, 우리가 약수를 찾고

뢰 기린옥을 찾아낸다 해도

남궁렬의 화기린이 없습니다

그러니 내 생각에
지금 급선무는

운비에게서 화기린을
뺏어오는 것이다

 

누구냐?

 

죽지도 않는 늙은이들, 받아라

 

어서 화기린을 찾아요

알았다

 

어서 가게

 

가세

 

화기린은?

놈들이 가져갔습니다

 

소 주인님

애귀와 요귀가 죽었습니다

뭐라고?

소 주인님, 복수해주십시오

그래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들의 소굴을 찾고

사방문을 몰살시켜
복수를 하겠다

 

형아, 소천. 살아있는 거냐
죽은 거냐?

어쨌든 빨리
찾아내게 해줘

형아

 

동방공자

 

단단

 

오랜만이군요

형아낭자와 혼례를 올리셨겠죠?

 

왜 그래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형아는 죽었소

어떻게 그럴 수 가요?

 

형아는 애초부터
날 원치 않았소

 

소천만을 사랑했소

 

소천이 관호애에서 떨어져

형아가 따라간 것이오

 

형아낭자는 정말 용감하군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버렸어요

내게 진작 말해줬으면..

 

그녀를 포기했나요?

난...

당신은 포기 못해요

그녀를 너무 사랑하니까요

 

미안하오, 단단

당신을 쫓아낼 맘은 없었소

그 날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래서...

 

알아요

참, 지금 어디 있소?

 

난...

 

단검산장으로 돌아오면 좋겠소

 

정말 원치 않는다면

어디 사는지 말해줘요
만나러 가겠소

예전의 실수를
보상하고 싶소

 

형아낭자가 없으니
날 받아들이는 건가요?

 

미안해요, 형아낭자가
막 죽은 걸 잊었어요

조급하게 그녀의 위치를
대신하고 싶었죠

 

호의는 고마워요

허나 난 받아들일
자격이 없어요

 

단단

 

식사하세요

 

공공, 이제 움직일 수
있으시네요

이제 거의 다 나았다

 

단단이 나간지 꽤 됐는데
무슨 일이 생겼나?

잔소리 좀 그만하세요

곧 돌아올 겁니다

 

단단, 돌아왔구나

이렇게 돌아왔잖아요

 

단단, 왜 그래?

 

단단

 

단단!

 

밥 먹자, 내가 밥 풀게

 

단단, 안색이 안 좋아

나간지 꽤 됐는데

누굴 만나서 뭔가
일이 생긴 거야?

내가 나갔었어?

 

이런! 약

 

약이 어디있지?

 

내가 어디 뒀지?

단단, 돌아와서 약은
여기 뒀잖냐

 

왜 이렇게 정신이 없어?
무슨 일이냐?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네요

누가 괴롭혔어?

말해봐, 내가 혼내줄게

 

아냐

아니라니까
괜한 추측하지 마

약이나 다릴께

 

대체 왜 저러죠?

 

아직도 맘이 안 풀렸나보다

겉으론 웃고 있어도

맘속엔 피가 흐르고 있어

 

여자의 마음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그렇게 오래 함께 했으면서도

단단의 성격을 모르냐?

제가요?

그래요...

전 단단을 몰라요

공공은 이해하신단 말입니까?

그럼 가서 달래고 맘을
풀어주세요

 

[TM]무림Rider
http://club.ipop.co.kr/murimrider